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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심리치료 사례모임

   

트라우마 생존자와 심리치료를 진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부 모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로 지혜와 격려를 나누는 작은 모임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신청하세요.

 

일시: 4/23 5/28, 6/25, 9/24, 10/22, 11/26 (월 넷째주 토요일 총 6회) 오후 4시-6시

*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경우 참여자 간 합의에 따라 일정 조정 가능.

 

장소: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 (서울 용산구 후암동)

 

참여자: 트라우마 심리치료를 진행하는 임상심리 및 상담심리 관련 분야 전문가로 사람마음 초중급 및 NET 워크샵에 참여하신 분 (10명 이내)

 

방법: 6회의 폐쇄형 모임입니다. 트라우마 생존자 심리치료 사례 발표(1회 1례) 후, 슈퍼비전과 더불어 서로 피드백, 지지를 나눕니다.

* 사례를 발표하실 분은 신청서에 체크 해주세요. 발표하시기 전에 내담자 서면 동의서를 반드시 제출하셔야 합니다.

 

슈퍼바이저: 최현정 Ph.D. (임상심리전문가,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 이사장)

 

참가비:

- 사람마음 조합원 : 18만원 (12시간)

자원활동가 조합원으로 가입 (출자금 1만원 이상, 월 회비 CMS 입금 1만원 이상, 조합 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 비조합원 : 30만원 (12시간)

 

참가 방법: 신청서를 작성하여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참여 안내를 드립니다.

문의 및 신청서 제출: connect@TraumaHealing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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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겨울, 찬바람 쌩쌩 부는 정말 추웠던 날,

머리로, 가슴으로, 뜨거운 심장으로 함께 공부했던 멋진 선생님들을 소개합니다!

 



 

2016년 겨울 워크샵을 초급 1월 9일, 그리고 중급 15, 16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인권, 평화, 여성주의 활동가 분들도 함께 모시기 위해 초급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중급에서는 트라우마 생존자를 만나시는 심리상담 전문가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성매매여성 쉼터, 난민 지원 기관, LGBTIQ 인권 활동 단체와 전문 심리상담기관, 

회복적 정의 전문 기관, 범죄피해 지원 기관, 국가폭력 생존자 지원 기관,

그리고 다양한 심리상담 기관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넓게는 트라우마에 대한 구조주의적, 생태학적 관점을 넓히고, 트라우마 인식 접근에 대해 익혔고,

우리의 생리, 정서, 인지와 기억, 관계, 정체성에 미치는 트라우마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공부했습니다.

트라우마 심리치료의 기초인 '안전한 심리치료'에 대해서 연습하면서 신체와 감각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초기 면담, 심리학적 진단 면담, Chain analysis, 노출 치료를 실습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순간들, 생존자와 마주하는 관계에서의 어려움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살펴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참 많이도 공부했습니다!  

 

워크샵에서 지식을 머리에 저장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감각으로 느끼고, 영혼으로 나누는 체험도 빠질 수가 없겠습니다.

특히 우리가 트라우마에 대해서 공부한다면요.

 


 LGBTIQ 전문 심리상담 기관에서 일하시는 선생님의 소감을 잊을 수가 없어서 함께 나눕니다.

 


"세상에 과연 정의라는 것이 있을까 고민하고 좌절했었는데,

여기 이 곳에 12명의 정의가 있구나,

여기 선생님들, 여기 우리가 정의를 만들어 가는 것이구나."

 

하시길래

 


우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불의와 고통 속에서 고립된 생존자와 같이 서기 위해,

함께 공명하고 진동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

 세상의 차디찬 불의에 가 닿아

그것을 녹여버리기를 희망하며.

 

세상의 트라우마 지원 활동가와 치료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열심히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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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트라우마 생존자를 위한 내러티브 노출치료 전문가 워크샵>


트라우마치유센터 사회적 협동조합 사람마음은

트라우마 생존자를 위한 심리학적 서비스 및 인권옹호 활동을 해온 비영리 민간 센터입니다.

복합 트라우마 생존자는 기원도, 맥락도 알 수 없는 기억으로 고통스러워 합니다.

치료자로서 복합 트라우마 기억에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내러티브 노출치료는 복합 트라우마를 겪은 분들을 위한 증거 기반의 효과적인 단기 치료이고,

해리 유형의 증상을 위한 최신의 통찰과 개입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내러티브 노출치료의 원리와 절차를 익히고,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실습하여

생존자의 회복을 위한 발걸음에 단단함을 더해가시길 바랍니다.


참여자: 트라우마 관련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신건강 관련 분야 종사자 10명 내외

- 사람마음 트라우마 심리치료 전문가 워크샵에 참여하여 기본기에 익숙하신 분을 우선으로 모십니다.

- 트라우마 회복 지원 경력이 있으신 분을 우선으로 모십니다.


일시: 2016년 2월 27(토), 28(일) 오전 10:00 - 오후 6:30 (이틀 13시간)

장소: 사람마음 (4호선 혜화역 도보 10분)


교육 목표

복합 트라우마 생존자에게 내러티브 노출치료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1. 복합 트라우마의 기억 양상과 내러티브 노출치료의 원리 이해

2. 내러티브 노출치료의 절차 학습

3. 내러티브 노출치료의 구체적 방법 연습: 트라우마 기억의 노출 조절 연습, 해리 상태에 대한 개입 연습

4. 내러티브 노출치료를 바탕으로 생존자의 자기(self)를 통합하는 과정 이해


참가비: 사전 등록(1/29 17:00까지 입금) 35만원, 그 이후 40만원 (자료집 포함입니다. 점심 제공은 없습니다.)

기관에서 지원받으시는 경우 사전등록 할인이 없습니다.

* 참가비는 강사의 인건비, 재료비 및 운영비, 그리고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의 활동 후원금으로 활용됩니다.

입금계좌: 우리은행 1005-602-780188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 


1월 29일 17:00 전 취소하시면 전액 환불 (송금 수수료 제외)

2월 19일 17:00 전 취소하시면 70% 환불 (송금 수수료 제외)

2월 19일 17:00 이후 취소하시면 환불이 어려움을 양해 바랍니다.

* 본 워크샵 참여로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 연수평점이 인정됩니다.


* 참가 방법:

첨부한 신청서를 작성하여 메일로 보내주시면 참여 안내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안내 메일에 따라 입금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메일: connect@TraumaHealingCenter.org


* 강사 : 최현정

- (현) 트라우마치유센터 사회적 협동조합 사람마음 이사장

- 임상.상담 심리학 박사, 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전문가

-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전문가 과정 수료

- 한국게슈탈트상담심리학회 지도자 과정 수료

- 독일 Konstanz 대학교-Victims Voice 국제 Narrative Exposure Therapy 워크샵 수료

- (전) 성매매피해여성지원센터 새움터, 인권의학연구소 인권클리닉, 평화박물관 peace & healing 프로젝트 등 트라우마 생존자 지원 현장 활동

- 외상 관련 역서 및 저서, 연구논문 다수 출판, <외상성 스트레스 증후군을 위한 단기 심리치료: 내러티브 노출치료> 역.


* 문의:이메일: connect@TraumaHealing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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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겨울 트라우마 심리치료 전문가 워크샵 

 

트라우마치유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은 트라우마 생존자를 위한 

심리학적 서비스와 공익 활동을 이어 온 비영리 민간 센터입니다.

2015년 뜨겁게 마무리한 여름 워크샵에 이어, 2016년 겨울 전문가 워크샵을 다시 엽니다.

 

트라우마 생존자 지원어렵게 느껴지지만 생존자에게는 삶의 의지를 북돋고

임상가에게 큰 보람을 주는 작업입니다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이론과 원칙을 이해하고기술을 익히며, 관점을 다져서,

전문가 역량과 더불어 자신감과 숙달감을 키우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일시: 2016 1 9 () 10:00 – 17:00 (하루 5.5시간)

참여자트라우마 생존자 심리지원 분야에 종사하는 임상, 상담 심리 및 정신건강 전문가, 사회복지사, 인권 및 여성주의 활동가 20명 내외


교육 목:

1. 트라우마 이론 학습이론을 잘 아는 지원자는 구체적 개입을 결정할 때 ‘왜 하는지’, ‘뭘 하는지’ 알면서 한다.

2. 트라우마 심리지원 체계 이해: 트라우마 생존자를 위한 효과적인 심리 지원의 과정과 방향을 판단할 수 있다.


교육 내용: 트라우마 인식 접근의 이해, 트라우마의 정의와 속성 이해, 트라우마 후 생리적, 심리적, 관계적 적응 과정 이해, 트라우마 생존자와의 초기 면담 실습,  트라우마 생존자의 심리학적 진단의 기초 이해, 트라우마 생존자 심리 지원 과정과 연계 방향 이해


 


중급


일시2016 1 15() 10:00 – 18:00, 16() 10:00 – 17:00 (이틀 11시간)

참여자: 트라우마 생존자 심리지원 분야에 종사하는 임상, 상담 심리 및 정신건강 전문가 10명 이내, 초급 교육 이수 필수


교육 목표

1. 트라우마 진단: DSM PTSD 진단을 익히고, Complex PTSD를 이해한다. 치료 과정에서 핵심적인 개입의 기반이 되는 심리학적 진단 과정과 Chain Analysis의 기본을 익히고, 치료 방향을 잡기 위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2. 트라우마와 신체트라우마는 신체에 각인되어 있다신체를 다루면서 안전한 치료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

3. 트라우마와 기억스토리텔링 혹은 노출치료의 전략으로 트라우마 기억을 다룬다증거-기반 치료는 잘못하면 치료기법에 억지로 내담자를 끼워 맞추는 결과를 초래한다증거기반 치료의 기초 원리를 바탕으로 내담자의 상황에 알맞게 적용하는 방법을 안다.

5. 치료자-생존자 관계 점검트라우마 치료의 핵심은 치료자-생존자 관계에 있다치료자 공감 조절의 구체적 전략을 익혀 치료자의 자기 돌봄을 수립하고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지각할 수 있다.


교육 내용진단의 이해(PTSD CPTSD), 증상 중심의 진단을 넘어(프로세스 중심 진단, Chain Analysis, 그리고 회복 방향 설정), 초기 및 진단 면담 실습, 안전 확보와 연결성 증진의 전략, 스토리텔링과 노출치료(트라우마 정보 처리의 원리 이해), 노출치료의 방법과 전략, 노출치료의 실제, 치료자-생존자 관계와 치료자의 자기돌봄

 

 

장소 서울시 NPO 지원센터


참가비

초급 사전 등록 (12 2317:00까지 입금) 10만원, 그 이후 12만원

중급 사전 등록 (12 2317:00까지 입금) 25만원, 그 이후 28만원

(기관 지원 시 사전등록 할인이 없습니다. 자료집 포함입니다. 점심 제공은 없습니다.)

 납부 계좌: 우리은행 1005-602-780188 (예금주: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

* 참가비는 강사의 인건비재료비 및 운영비그리고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의 활동 후원금으로 활용됩니다.

2015/12/23 17:00 전에 취소하시면 전액 환불

2016/1/2 17:00 전 취소하시면 70% 환불

2016/1/2 17:00 이후 취소하시면 환불이 어려움을 양해 바랍니다.

 * 본 워크샵 참여로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 연수평점 6시간이 인정됩니다.

* , 중급 참여자 분들은 2016 2월에 진행하는 내러티브노출치료 워크샵에 우선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참가방법 첨부한 신청서를 작성하여 메일로 보내주시면 참여 안내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안내 메일에 따라 입금해 주시기를 바랍니다이메일: connect@TraumaHealingCenter.org 


강사  최현정

-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 대표

임상.상담 심리학 박사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전문가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전문가 과정 수료

한국게슈탈트상담심리학회 지도자 과정 수료

독일 Konstanz 대학교-Victims Voice 국제 Narrative Exposure Therapy 워크샵 수료

외상 관련 역서 및 저서, 연구논문 다수 출판

- (성매매피해여성지원센터 새움터인권의학연구소 인권클리닉

        평화박물관 peace & healing 프로젝트 등 트라우마 생존자 지원 현장 근무

 

문의 이메일: connect@TraumaHealing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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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에는 사람마음에서 트라우마심리치료 전문가 워크샵이 열렸습니다.

 

 

 

 

6월 21, 27, 28일 동안 트라우마 심리치료의 이론과 실전을 다루는 기초 워크샵이 있었고,

 

(ㅋㅋㅋ)

 

 

7월에는 18,19일 내러티브노출치료의 이론 이해와 실습으로 구성된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휴일 쉬는 시간을 쪼개어 가며 워크샵에 참석한 분들의 배움과 나눔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같은 지원자로서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트라우마 생존자를 위한 심리치료는 도전이 됩니다.

도전이 된다는 것은,

그 만큼 생존자와 더 깊이 가까이 만나고 싶은 마음,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더 잘해야 할 필요가 늘 있고요.

 

 

 

강의 내내 고민과 질문을 던지고 나누는 모습들,

이렇게 실제적인 워크샵에 목말랐었다는 호소,

거리낌없이 질문을 던지고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는 말,

그리고 치료자로서 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자기 자신 역시 돌아봐야 한다는 괴로움의 고백,

더 많은 실습과 시연을 원한다는 주장들!

 

현장에서 일하는 트라우마 치료자들의 분투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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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된 사람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구술 기록집

 
‘숫자가 된 사람들’은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처음에 그것은 나의 이야기였다. 7, 80년대 꼬맹이였던 한국 사회 모든 성인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 시절 꼬마였을 내가 만약에 부산에서 길을 잃었다면, 나 역시 경찰을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 부산의 경찰은 부모를 찾아주기보다는 나를 형제복지원으로 보냈을 것이고, 나 역시 그곳에 감금되어 온갖 고문을 견뎌야 했을 것이다. 혹은 내가 그 시절 부산에 사는 꼬마였다면, 늘 낯선 길을 탐험하며 놀기 좋아했던 나였기에, 아마도 동네 골목에서 탐정 놀이를 하던 어느 평범한 날에 납치되어 형제복지원에 감금되었을 것이다. 왜 하필 그 골목에서 놀았을까를 평생토록 자책하면서.

우리들의 이야기

 ‘숫자가 된 사람들’은 그렇게 형제복지원에 끌려가 감금되었고, 보호와 갱생이라는 얼굴로 학대를 일삼는 가장 잔혹한 방식의 고문을 겪었다. 그러다 죽어 나오거나, 죽음을 무릅쓰고 도망 나왔다. 아니면 1987년, 복지원의 박인근 원장이 고작 몇 년 징역을 살고 말았던 사건이 터져 형제복지원의 거대한 철문이 열리기까지, 수년간을 차라리 죽기만을 바라며 목숨을 이어가야 했다.

구술 기록집을 읽고 나니, 결국 이 기록은 모두의 이야기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 시절 집 잃고 길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넘어, 형제복지원의 실상을 알지만 침묵했던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고, 오늘날에도 학대를 견디는 아이들과 약한 자들의 이야기고, 그들의 존재를 알지만 여전히 침묵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기록집에 따르면 1975년 내무부 훈령 제 410호의 발령으로 당시 ‘부랑인’에 대한 단속과 수용이 가능했고, 형제복지원은 수용 인원을 근거로 몇 십억 대에 달하는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3000여명의 사람들을 수용하던 형제복지원에서 사람의 명수는 곧 돈이었고, 당시 길을 떠도는 약한 자들은 형제복지원에 돈을 가져다주는 쉬운 먹잇감과 다름없었다. 그래서 길을 헤매던 약한 사람들이 탑차에 강제로 실려 형제복지원에 납치되었다. 

복지의 외피를 쓴 폭력의 시스템

이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끔찍하게도 잘 작동하는 폭력 시스템이 필요했을 것이다. 복지사업이라는 선량한 외피의 속내는 아주 체계적인 고문의 방식을 따른다. 형제복지원의 기본 시스템은 군대 조직과 같았다. 그리고 체계적인 고문 시스템 속에서 신체를 통제하고, 나아가 정신을 세뇌시키고, 결국에는 영혼을 앗아갔다. 원생에게 이름은 없다. 입소한 년도로 시작되는 번호가 이제부터 이들의 이름이다. 납치된 자들은 신입소대에서 폭력에 길들여지고, 더 이상의 저항이나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학습한다. ‘언제 집에 보내주세요?’라는 질문은 ‘이제 집에 갈 수 없구나’ 하는 체념으로, ‘목숨을 건지려면 적응해야 한다’는 세뇌로, 그리고 결국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는 산송장의 상태로 옮아간다. 

신입소대를 거친 이들은 연령대나 노역에 따라 다른 소대로 전방을 간다. 아이들이라면 사도신경이나 주기도문을 암기하고 제식 훈련을 받는 것, 나이가 차면 대가 없는 강제노역에 동원되는 것이 이들의 일상이다. 자칫 실수하면 가혹한 구타와 기합이 주어진다. 더 잘 학습하거나 노동하는 것이 구타의 목적이 아니다. 구타의 목적은 지배-복종 체계의 완성과 인간성의 말살이기 때문에 이것은 고문이다. 그래서 구타가 살인으로 이어져도 일사불란한 침묵 속에서 핏자국은 금세 사라진다. 그것은 더 효과적으로 복종을 유도하는 방식일 뿐이다.

한 명의 실수는 전원의 구타와 기합으로 이어진다. 규율에서 이탈하는 행위는 곧 죽음이므로 원생들은 학대를 목격하는 동시에 침묵을 학습했다. 때문에 친밀감과 상호 돌봄은 원천 봉쇄된다. 원생, 조장, 서무, 소대장, 중대장의 위계에서 원생이 조장이 되고 소대장이 되어 결국 피해자가 학대의 주체가 되면, 형제복지원의 잔혹은 완성이 된다. 

침묵을 강제한 고문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하는 것은 가장 잔혹하고,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방식의 고문이다. 그것은 인간성과 영혼을 박탈하고 침묵을 강제하기 위한 최후의 고문이다. 그것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아주 전략적인 고문 시스템의 작동이다. 심지어 가치 체계를 한참 배워나갈 어린 아이들이 그것을 겪었다면, 고문과 폭력이 곧 아이들의 가치관이자 정체성이 된다. 가해자는 그것을 노린다.

침묵을 유도하는 또 다른 행위는 성학대였다. 약한 아이들은 조장과 소대장의 성학대 대상이 되었다. 모두가 알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중대장의 점호가 끝나고 한 밤중이 되면, 문이 잠긴 소대장의 세계 안에서 어떤 성적인 가혹 행위가 벌어지는지. 매일 밤, 아버지로 여겨야 하는 소대장이 자행하는 성적 잔혹 속에서 아이들이 경험한 것은 영혼의 죽음이었다. 죽음 말고 탈출 방법은 없었다. 

이 폭력 시스템은 지금까지도 침묵으로 작동하며 여전히 유효하다. 단순한 피해자-가해자, 선-악의 이분법적 도덕 기준으로 형제복지원 사건을 읽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이 증언은 돈, 폭력, 학대, 그리고 체계적인 지배-복종의 시스템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진실을 알고도 계속 내가 무표정하고 무지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시스템을 해체하고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남은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책을 미처 덮지 조차 못한 채 절박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진실을 밝히고, 누가 어떠한 피해를 겪었으며, 이 피해를 어떻게 복구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실행해야만 한다. 

외면해서는 안 될 얼굴들

7, 80년대면 너무도 가까운 과거이다. 부랑인 갱생이라는 무표정한 얼굴에 속아 넘어가는 것은 우리의 무지 때문이다. 인정해야겠다. 이 무지는 결국에는 ‘모른 척’과 같은 말이다. 형제복지원을 부인한다는 것은 저항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가해진 고문과 살인에 공모함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주 중요하고,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진실을 담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어서 인간의 무표정에 숨겨진 다양한 얼굴들을 직시하면 좋겠다.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실이 묻히고, 그 안에서 고통 받았던 사람들의 회복에 주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우리 사회가 학대를 허용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서 약한 자들에 대한 학대는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든 진행형이라는 뜻이다. 이 책을 읽고, 더 이상은 무표정한 얼굴로 살고 싶지 않아졌다.

이 책은 아주 중요하지만 모든 것을 다 문자로 담지는 못했다. 그것이 폭력의 속성이다. 독자들이 아주 정성들여 자세히 읽어서, 행간에 숨겨져 있는 무언의 증언도 읽어내기를 바란다. 그래서 더 많은 증언들이 솟아나고, 결국엔 우리의 인간성으로 폭력의 시스템을 녹여버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목격했으면 좋겠다. 

지금 형제복지원 생존자와 대책위원회는 진상 규명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장벽이 높다고 한다. 뛰어넘을 수 없었던 형제복지원의 거대한 철문처럼. 7,80년대 형제복지원의 어린 원생들이 이제 중년이 되었고, 몇몇이 용기를 내어 철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를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다.

 

 

*글쓴이: 최현정(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 대표, 임상심리학박사)

 

*이 서평은 인권오름 제446호(2015년7월9일)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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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외상 생존자를 위한 '내러티브 노출치료' 전문가 워크샵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은 트라우마 생존자를 위한 

심리학적 서비스 및 인권옹호 활동을 해온 비영리 민간 센터입니다.

 

복합 외상 생존자는 기원도, 맥락도 알 수 없는 외상 기억으로 고통스러워 합니다.

아마 치료자로서도 복합 외상 기억에 접근하기 어려우셨을 것입니다.

 

내러티브 노출치료는 복합 외상을 겪은 분들을 위한 증거 기반의 효과적인 단기 치료이고,

해리 유형의 증상을 위한 최신의 통찰과 개입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내러티브 노출치료의 원리와 절차를 익히고,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실습하여

생존자의 회복을 위한 발걸음에 단단함을 더해가시길 바랍니다.





참여자: 트라우마 관련 심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신건강 관련 분야 종사자10명 내외

- 사람.마음 6월 기초 워크샵에 참여하신 분 우선

- 트라우마 회복 지원 경력이 있으신 분 우선

* 본 센터의 기초 워크샵 및 내러티브 노출치료 워크샵은 올해 말경에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일시: 

2015년 7월 18(토), 19(일) 오전 10:00- 오후 6:30  (이틀 13시간)

 

장소: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 (서울 종로)



교육 목표

복합 외상 생존자에게 내러티브 노출치료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1. 복합외상 생존자의 기억 양상과 내러티브 노출치료의 원리 이해

2. 내러티브 노출치료의 절차 학습

3. 내러티브 노출치료의 구체적 방법 연습: 외상 기억의 노출 조절 연습, 해리 상태에 대한 개입 연습

4. 내러티브 노출치료를 바탕으로 생존자의 자기(self)를 통합하는 과정 이해

 

참가비: 

사전 등록(7/6 17:00까지 입금) 35만원, 그 이후 40만원 (자료집 포함입니다. 점심 제공은 없습니다.)

기관에서 지원받으시는 경우 사전등록 할인이 없습니다.

* 참가비는 강사의 인건비, 재료비 및 운영비, 그리고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의 활동 후원금으로 활용됩니다.

 

7월 6일 17:00 전에 취소하시면 전액 환불

7월 13일 17:00 전 취소하시면 70% 환불

7월 13일 17:00 이후 취소하시면 환불이 어려움을 양해 바랍니다.

 

* 본 워크샵 참여로 한국임상심리학회 임상심리전문가 연수평점 6시간이 인정됩니다.

 

* 참가 방법: 

첨부한 신청서를 작성하여 메일로 보내주시면 참여 안내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안내 메일에 따라 입금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5NET워크샵_신청서.hwp


이메일: connect@TraumaHealingCenter.org 

 

* 강사 : 최현정

- (현) 트라우마치유센터 사람마음 대표

- 임상.상담 심리학 박사, 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전문가

-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심리전문가 과정 수료

- 한국게슈탈트상담심리학회 지도자 과정 수료

- 독일 Konstanz 대학교-Victims Voice 국제 Narrative Exposure Therapy 워크샵 수료

- (전) 성매매피해여성지원센터 새움터, 인권의학연구소 인권클리닉, 평화박물관 peace & healing 프로젝트 등

         트라우마 생존자 지원 현장 근무

- 외상 관련 역서 및 저서, 연구논문 다수 출판, <외상성 스트레스 증후군을 위한 단기 심리치료: 내러티브 노출치료> 역.

 

* 문의:

이메일: connect@TraumaHealing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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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서울인권영화제

기억, 하다


2015. 5. 17.

마로니에 공원

 


 

1


영화 '네이슨'의 상영 직후 진행된 '광장에서 말하다 - 존엄,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에서

여러 활동가들, 관객들과 함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트라우마, 성별정체성, 죽음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느라

정해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띤 분위기였습니다.

주인공을 이해하기 위해 아동기 외상이 한 개인의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회복의 과정에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이야기하면서 

트라우마의 회복이 한 개인만의 몫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공동체가 함께 해나가는 것임을 다시금 강조하였습니다.

 

자살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룰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자살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위험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자체에 대해 솔직하게 묻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것이라고 답하였습니다.

영화는 죽을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질문을 남기지만 오히려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권리가 얼마나 존중되는 사회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

 

생존자들께서 직접 그리신 그림을 사람.마음이 운영하는 부스에 전시하였습니다.

책상을 다 치워놓고 그림만 보실 수 있도록 일종의 간이 갤러리 분위기를 내 보았달까요. 

인권영화제에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소식으로 전합니다.

 

먼저 개인 작품들.

 

구름다리

 

 

마음의 가방

 

 

고슴도치 가족

 

 

바닷가의 집

 

 

독재자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다섯 명, 다섯 색이 서로의 선과 면을 채워주면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였습니다.

 

 

일요일 반나절 동안의 전시였지만,

생존자들께서 직접 제작한 그림을 처음 보여드리는 자리였습니다.

 

   

 

들러서 그림도 보시고 트라우마에 관한 정보와 사람마음 소식도 가져가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내년에는 생존자들이 직접 제작한 좀 더 많은 그림과 다양한 컨텐츠들을 전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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